게임이라는 걸 하는 목적이 재미를 위해 하는 것인데
재미없는 게임을 해야 할까?
게임이 업(業)이 아닌 이상 견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.
#고통
한때는 고통이라는 걸 견디고 나면 무조건 가치있는 무언가를 얻는다고 착각했다.
군대에서 게임을 6개월동안 못했다.
요즘 군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 때는 사지방에서 게임을 못했다.
노력하며 쌓아올린 성과는 실수 한 번에 쉽게 무너졌다.
휴가, 외출, 외박도 못 나가고 게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무력감을 느꼈다.
머릿속에 가득한 게임 생각과 고된 업무, 영하의 날씨, 이런저런일들…
남이 도와줄 수도 없는, 내게 주어진 벗어날 수 없는 운명(運命), 하늘이 계획한 천명(天命)인가?
더 이상 내가 무언가 할 수 없기에 기적(Whistle)이라는 것 밖에 희망이 없었지만
그럼에도 신은 세계와 개인을 고통 속에서 구해낼 전능한 힘, 압도적인 슈퍼파워[SuperPower 2] 가 있음에도 전혀 행동하지 않는다.
그런 싸이코패스에게 기적을 바랄 수도 없었다.
너무나 우울했다.
그런 고통 속에서 얻은 것은 정신병이었다.
의미 없이 생고생한다는 것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.
고작 게임 못한다고 우울하고 죽겠다니… 나에게 게임은 인생이다.(Life)
게임 없는 삶은 삶이 아니다.(Death)
나에게 게임은 살인이다.
#목적
한때 더럽게 재미없는 예술 영화를 3편 연달아 본 적이 있었다.
당시에는 별 볼일 없는 내 자신을 예술과 심미를 탐구하는 영화라는 수단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것 같다.
그런데 그 영화를 아는 사람이 있어야 자랑을 하지 평점사이트 기준 전 세계적으로 고작 몇 천명이 관람한 것이었다.
한국에선 몇 백명으로 줄어서 한국어로 자랑할 수도 없었다.
졸아가면서 봤던 영화에서 기억나는 게 거의 없다.
뇌는 흥미없는 걸 잘 기억 못 한다고 하더라.
그래서 이 글을 쓴 목적이 뭐냐면
'관심'이다.
여러분의 관심에 감사합니다. (Tank you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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